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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기대에 못미친 'UFC 300' 대진...UFC는 어떻게 팬들을 감동시킬까 [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종합격투기 UFC가 드디어 역사적인 ‘UFC 300’ 대회의 메인이벤트를 발표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최근 공개한 UFC 300 메인이벤트는 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브라질)와 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자마할 힐(미국)의 타이틀전이다.페레이라는 현재 UFC를 대표하는 파이터다. 킥복싱 세계챔피언을 거쳐 UFC까지 정복했다. 심지어 미들급을 넘어 라이트헤비급까지 왕좌에 올랐다. 화끈한 경기력에 남자다운 외모까지 스타로서 갖춰야 할 모든 것을 갖췄다는 평가다. 전 미들급 챔피언이자 오랜 라이벌인 이스라엘 아데산야(나이지리아/뉴질랜드)와 두 차례 명승부를 통해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었다. 힐은 페레이라 이전에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이었다. 작년 3월 UFC 283에서 페레이라의 멘토이자 절친인 글로버 테세이라(브라질)을 꺾고 챔피언에 올랐다. 힐은 누구에게 져서 챔피언 벨트를 내려놓은 것이 아니다. 훈련 중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해 스스로 내려놓았다. 주인이 없어진 벨트를 차지한 것이 페레이라였다.둘의 대결은 타이틀전 이상의 스토리가 있다. 페레이라는 ‘절친’ 테세이라의 복수를 하고 싶어한다. 힐을 이기면 ‘반쪽 챔피언’이라는 딱지를 떼고 진정한 챔피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힐은 부상 때문에 스스로 반납한 챔피언 벨트를 되찾고 싶어 한다. UFC 300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4월 1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다. UFC는 이번 300번째 넘버 시리즈를 역대 최고의 대회로 만들고 싶어 했다. 코너 맥그리거 등 슈퍼스타들을 총동원해 UFC의 존재감을 널리 알리고자 했다.하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페레이라나 힐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하지만 두 선수가 UFC 300이라는 역사적인 대회에 메인이벤트를 장식할 만한지는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많다. 그나마도 이 대결이 성사되지 못했다면 장웨일리와 얀시아오난, 두 중국 여성 경량급 파이터가 메인이벤트 경기를 치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UFC 300 대회의 얼굴이 중국 선수가 되는 것은 UFC 입장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다.UFC 100과 UFC 200을 비교해도 UFC가 얼마나 고민이 많았는지 알 수 있다. UFC 100의 메인이벤트는 ‘야수’ 브록 레스너였다. 프로레슬링 WWE 챔피언 출신으로 UFC 헤비급까지 정복한 레스너의 열풍은 ‘센세이션’ 그 자체였다. 레스너의 일거수일투족에 전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대중적인 인지도에서 그를 따를 자는 아무도 없었다.심지어 UFC가 낳은 최고의 스타이자 당시 웰터급 챔피언이었던 조르쥬 생피에르의 타이틀전이 코메인이벤트였다. 레스너의 존재감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댄 헨더슨, 마이클 비스핑, 존 피치, 마크 콜먼, 스테판 보너 등 이제는 UFC 레전드가 된 선수들이 대거 출격했다. 당시 UFC 전적 2전에 불과했던 ‘22살’ 존 존스가 메인이 아닌 언더카드로 출전했다.UFC 100은 한국 팬들에게도 큰 의미가 있었다. 바로 추성훈과 김동현이 함께 대회에 나섰다. 당시 UFC 데뷔전에 나선 추성훈은 메인카드 경기에 출전해 앨런 벨처를 판정승으로 눌렀다. 이 큰 대회에 UFC 경력이 전혀 없는 선수를 메인카드에 놓는다? 당시 UFC가 얼마나 추성훈에게 거는 기대가 컸는지 잘 알 수 있다.UFC 200도 라인업이 화려했다. 당시 론다 로우지의 열풍에 힘입어 여성 타이틀전이 메인이벤트를 장식했다. 당시 여성 밴텀급 챔피언이었자 당시 로우지와 함께 여성 격투기 인기를 이끈 미샤 테이트와 훗날 여성 격투기의 ‘GOAT(Greatest Of All Time, 역대 최고)’이 되는 도전자 아만다 누네스가 맞붙었다.메인이벤트만 빛난 것이 아니었다. UFC 100의 주인공이 됐던 레스너는 UFC 200에도 등장해 ‘사모안 괴인’ 마크 헌트와 대결을 벌였다. 대니얼 코미어, 앤더슨 실바, 조제 알도, 프랭키 에드가, 케인 벨라스케스 등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떨리는 전설적 선수들이 총출동했다. 심지어 과거 일본 프라이드FC의 인기를 이끌었던 고미 타카노리가 사전 경기로 출전했을 정도다.UFC 100과 UFC 200을 경험한 팬들 입장에서 UFC 300의 라인업은 아쉬움이 크다. 대회 메인이벤트를 장식할 것으로 기대했던 맥그리거는 여전히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다. UFC 300의 잠재적 헤드라이너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는 지난해 10월에 입은 늑골 부상 때문에 여전히 경기를 치르기 어렵다.물론 기대할 만한 경기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라이트급의 저스틴 게이치 대 맥스 할로웨이 경기, 라이트헤비급의 이리 프로하츠키 대 알렉산다르 라키치의 대결 등은 경기 전부터 별 5개짜리 명승부를 예약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그런데도 UFC의 골수팬들은 슈퍼스타가 빠진 UFC 300 대진에 대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런 팬들의 불만에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UFC 300에서 역대 가장 뜨거운 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큰소리쳤다.UFC 입장도 이해는 된다. UFC는 전 세계를 돌면서 1년에 40차례가 넘는 이벤트를 개최한다. 모든 선수들의 일정을 다 관리할 수 없다. 지금 나온 대진이 현재 UFC가 내세울 수 있는 최상의 카드라는 데는 전문가들도 대체로 이견이 없다. 그럼에도 팬들을 만족시키는 빅매치를 만들지 못한다는 비판을 듣는 것은 현재 UFC의 큰 고민이다.이데일리 기자 2024.03.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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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데뷔전 완승한 이정영, 그가 자신에게 50점을 준 이유 [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제 실력에서 50%도 못 보여준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저의 진짜 실력을 보여드리겠습니다.”그게 무슨 얘기지? 누가 봐도 압도적인 승리였는데 50%도 못 보여줬다니. 필자는 그의 말을 들으면서 계속 고개를 갸웃거렸다. 주인공은 미국 종합격투기 UFC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코리안 타이거’ 이정영(28)이다. 그는 지난 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돌리제 vs 이마보프’ 페더급 경기에서 블레이크 빌더(33·미국)를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눌렀다. 세 명의 부심 모두 30-27로 채점할 정도로 완승이었다. 상대가 아마추어 복싱 미국 주 챔피언을 지낼 만큼 타격이 좋은데 그 선수를 상대로 타격에서 완벽히 압도했다. 그라운드에서 월등한 실력을 뽐냈다. 약점으로 지적되던 테이크다운 방어도 완벽했다. 그래도 아쉬움이 큰 모양이었다. 그는 왜 UFC 데뷔전 승리를 그렇게 혹평했을까.“정말 상대를 피니시(KO 또는 서브미션승) 시키지 못한 부분이 정말 마음에 안들었어요. 전체적인 운영에서도 아직 미숙한 부분이 느껴져 50%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래도 3라운드 경기를 치르는 동안 세컨 말도 들으려 했고 내가 준비한 것들을 계속 떠올리면서 많은 것을 깨닫고 배웠던 것 같습니다.”이정영은 작년 2월에 끝난 ‘UFC 등용문’ 로드 투 UFC 시즌 1에서 페더급 챔피언에 올랐다. 당시 결승전에서 중국의 이자(27)를 접전 끝에 판정승으로 누르고 UFC 계약서를 따냈다. 그런데 정작 UFC 정식 데뷔는 1년 만에 이뤄졌다. 파열된 무릎 십자인대 재건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다.놀라운 것은 이정영의 무릎 십자인대는 이미 로드 투 UFC 토너먼트가 시작됐을 때부터 부상이 심각했다는 점이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도저히 경기를 할 수 없었다. 하지만 토너먼트 참가를 결심했다. 일생일대 기회라고 생각해서다. 선수생명이 끝날 수도 있었지만 그래도 포기할 수 없었다.“무릎이 계속 아파서 결승전을 치르기 전 1년 6개월 정도는 레슬링이나 주짓수 훈련을 전혀 하지 못했어요. 처음에는 그냥 인대가 조금 안 좋은 줄 알았는데 계속 낫지 않았어요. 너무 불안해서 8강전을 마치고 자기공명영상(MRI)을 찍었는데 인대가 완전히 파열됐다고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때 부상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 됐죠.”이정영은 그 이후 치른 4강전과 결승전은 억지로 이긴 경기였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특히 결승전은 정말 상황이 심각했다. “그 경기는 솔직히 너무 엉망진창이었습니다. 이기기는 했지만 스스로 너무 후회가 많이 남았어요. 어디 숨고 싶을 정도로 부끄러웠습니다. 당시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수술을 받은 뒤에도 6개월은 이런 느낌이 우울증인가 싶을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다행히 수술받은 다리가 회복되고 운동을 다시 할 수 있게 되면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원래의 저로 돌아오더라고요.”이정영이야말로 격투기에 진심이다. 로드 투 UFC가 아니었다면 선수 생활을 접었을지 모른다. 격투기 선수로서 회의를 느끼던 시절 마지막 희망의 끈을 잡은 것이 바로 이 토너먼트였다. 그리고 극적으로 기회를 살리면서 ‘꿈의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 “저는 로드 투 UFC 아니면 미래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미 코로나 팬더믹으로 인해 2년 6개월이라는 시간을 버린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여기서 또 수술을 받으면 아무도 나를 신경 써주지 않을 것 같은 두려움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병원을 다섯 군데 정도 다녔는데 두 군데는 수술을 바로 하라고 했고, 세 곳은 인대가 없지만 근육으로 받쳐줄 수 있기 때문에 해볼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솔직히 리스크가 컸지만, 도저히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이정영의 타격은 강한 반면 레슬링이나 그라운드 방어는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로드 투 UFC에서 이자에게 여러 차례 테이크다운을 허용했다. 하지만 그는 결코 실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스베가스에 갔을 때 UFC 레전드 대니얼 코미어가 저한테 ‘레슬링을 못한다’는 식으로 말했어요. 그래서 이번 데뷔전에서 나도 레슬링이나 그라운드를 잘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이제 부상에서 회복된 만큼 원하는 그라운드 싸움을 마음껏 할 수 있습니다. UFC에서 저의 레슬링 실력을 보여주고 싶습니다.”이정영은 자신을 ‘타격가’가 아닌 ‘웰라운드 파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는 앞으로 자신이 보여줄 것이 더 많다고 강조했다.“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1년이 지나야 100%가 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아직 경기할 때 오른쪽 무릎이 신경 쓰이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젠 킥도 더 화려하게 차고, 그라운드에서도 멋진 기술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발전이 없는 선수는 미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끝이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UFC에서 살아남고 증명하겠습니다. 이제 시작인 만큼 더 성장하고 발전하겠습니다.” 2024.02.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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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파이터 인생, 후회하냐고?" 대니얼 코미어 단독 인터뷰

"선수 시절이 그립냐고? 전혀(NEVER)!!!!!"필자는 전 UFC 파이터 대니얼 코미어(44·미국)를 좋아한다. 코미어는 UFC에서 헤비급과 라이트헤비급 두 체급을 정복했던 위대한 선수다. UFC 역사상 두 체급 챔피언을 지낸 선수는 코미어를 비롯해 랜디 커투어, B.J 펜, 코너 맥그리거, 조르주 생 피에르, 헨리 세후도, 아만다 누네즈 등 단 7명뿐이다. 미국 아마추어 레슬링 국가대표 출신인 코미어는 2009년 종합격투기로 전향, 통산 26전 22승 3패 1무효경기를 기록했다. 세 번의 패배 가운데 두 번은 헤비급에서 스티페 미오치치(41·미국)에게, 한 번은 라이트헤비급에서 존 존스(36·미국)에게 당했다. 1무효경기는 2017년 7월 존스와 경기였다. 당시 KO패를 당했지만, 추후 존스가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여 무효 처리됐다.코미어는 두 체급 챔피언을 지냈지만 솔직히 최강은 아니었다. 헤비급에선 미오치치에게 한 번 이긴 뒤 이후 두 차례나 무릎을 꿇었다. 라이트헤비급에선 존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코미어는 싸움을 피하지도 않았고, 상대를 가리지도 않았다. 지든 이기든 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선물했다.선수로 은퇴한 지금도 코미어는 UFC 해설가 및 방송인으로서 팬들과 활발히 만나고 있다.코미어와 인터뷰는 2새해 선물처럼 다가왔다. 코미어와 화상 인터뷰할 기회가 생겼을 때 귀를 의심했다. 당연히 바로 OK했다. 2020년 미오치치와 경기를 끝으로 옥타곤을 떠난 코미어에게 가장 먼저 '선수 시절이 그립지 않나'라고 물어봤다. 그의 대답은 'NEVER!(그렇지 않다)'였다."난 여전히 UFC 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경기 해설을 하면서, 격투계에 가까이 있고 요즘 너무 바쁘다. 현역 선수 때보다 더 바쁠 것이다. ESPN 방송에 고정 출연을 하고, 유튜브 채널에 콘텐츠도 올려야 하는 등 일이 많다. 정말 바쁘지만 그래도 매우 행복하다."코미어에게 자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경기를 물었다. 그는 살짝 고민하더니 댄 헨더슨(53·미국)과 경기를 꼽았다. 2014년 5월 UFC 173에서 라이트헤비급으로 치러진 경기다. 코미어는 치열한 접전 끝에 3라운드 서브미션 승리를 따냈다."경기력 측면에서만 보면 헨더슨과의 시합이었다. 내가 그를 굉장히 압도했기 때문이다. 물론 최고 시합이라는 측면에서는 조시 바넷(46·미국)전이나 알렉산더 구스타프손(36·스웨덴)전일 거다. 이 경기는 정말 치열했고, 다 모든 걸 쏟아냈다. 하지만 내가 의도한 모든 게 먹혔다는 측면에서는 헨더슨전이 맞다. 마치 내가 무아지경에 빠진 것 같았다. 신들렸다고 말할 정도로 내가 시도한 모든 게 먹혔다."반대로 아쉬움이 남는 경기도 물어봤다. 코미어는 어떤 경기도 후회가 남지 않는다고 했다. 선수로서 미련이 더는 없는 듯한 모습이었다. 살짝 아쉬움이 들기도 했지만 만 43세인 그에게 뭔가를 더 기대하는 것도 무리다. 또 그만큼 원없이 싸우기도 했다."난 그 어떤 것도 후회하지 않는다. 물론 지난 미오치치와 했던 두 차례 경기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잘 싸우지 못했다. 특히 2차전 1~3라운드 동안 내가 그를 엄청 심하게 때렸는데 어처구니없는 방식으로 졌다. 그리고 다음에 열린 내 마지막 경기에서는 더 나이가 들어버렸다. 가슴에 예전과 같은 열정이 없었다. 솔직히 그 경기 전에 그만뒀어야 했다고 생각했다. 난 더 이상 똑같은 사람이 아니었다. 만약 딱 한 경기만 더 치르라고 한다면 난 누구와도 싸우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벌써 2년이 지났다."현재 헤비급 전향을 앞두고 있는 존스는 영원한 라이벌인 동시에 코미어기 넘지 못한 산이었다. 존스의 선수 커리어에서 최대 오점이 된 금지약물 문제는 코미어와 2차전에서 불거진 것이었다. 그래서 존스를 'UFC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GOAT)' 논쟁애서 빼야한다고 주장하는 팬들의 목소리도 크다. 존스에 대한 질문이 껄끄러울 수도 있지만 코미어는 솔직하게 자기 생각을 밝혔다."나도 약물 문제는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건 존스에게 기회다. 헤비급으로 올라가서 더 이상 약물 검사에 실패하지 않으면서 새롭게 시작하면 된다. 그가 헤비급에서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어떤 문제에도 연루되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다시 존스를 위대한 선수라는 관점으로 바라볼지 모른다."코미어와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놀라운 것은 코미어가 한국에 대한 관심도 높다는 점이다. 과거 코미어는 정찬성(36·코리안좀비MMA)과 브라이언 오르테가(32·미국) 경기 당시 "좀비는 기술적으로 완벽한 선수다, 특히 좀비와 타격전은 정말 위험하다"고 정찬성을 극찬한 바 있다. 코미어는 "한국 파이터들은 터프하고 재능이 뛰어나면서 전반적으로 밸런스가 좋다"면서 "앞으로 한국에서 많은 젊은 스타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코미어는 마지막으로 한국팬들에게 진심어린 인사를 전했다. 언젠가 한국 팬들과 만나고 싶다는 뜻도 숨기지 않았다. "내게 항상 사랑과 응원을 보내줘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여전히 여러분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고, 여러분들이 기대하시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항상 제 일을 열심히 하겠습니다. 제가 하는 일들을 여러분들이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01.06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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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소방관' 미오치치, UFC 헤비급 최초 3차 방어

'세계 최강의 소방관' 스티페 미오치치(35·미국)가 UFC 헤비급 챔피언 왕좌를 지켰다. 도전자 프란시스 은가누(31·카메룬)를 판정으로 제압했다. 미오치치는 21일(한국시각)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UFC 220 메인이벤트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은가누에 심판전원일치 판정승(50-44, 50-44, 50-44)을 거뒀다. 2016년 5월 파브리시우 베우둠(41·브라질)을 꺾고 헤비급 왕좌에 오른 미오치치는 알리스타 오브레임(38·네덜란드), 주니어 도스 산토스(34·브라질)에 이어 은가누까지 제압해 헤비급 최초로 3차 방어에 성공했다. 통산전적은 18승(13KO·1서브미션) 2패. 은가누는 10연승 도전에 실패하며 통산 두 번째 패배(11승)를 기록했다. 전략의 승리였다. 은가누는 자신의 장점인 펀치를 앞세워 과감하게 달려들었다. 미오치치는 뒤로 물러나며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은가누는 초반까진 미오치치에게 말려들지 않으며 잘 버텼다. 하지만 은가누는 후반 들어 급격히 지친 모습을 보였다. 미오치치는 은가누를 넘어뜨리고 파운딩을 쏟아부었다. 4라운드에서는 미오치치가 82번의 공격을 하는 동안 은가누는 한 번도 공격하지 못했다. 미오치치는 이날 경기에서 은가누(21개)의 3배가 넘는 70개의 유효타를 적중시켰다. 은가누는 간신히 5라운드까지 버텨 KO패를 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은가누는 경기 뒤 "내가 미오치치를 과소평가한 것 같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미오치치는 직업이 소방관인 것으로도 유명하다. 오하이오주 소방서에서 근무하면서 UFC 선수로 활동했다. 챔피언이 된 뒤에도 여전히 소방관으로 일하고 있다. 격투기 팬들은 그에게 '진정한 영웅'이란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크로아티아계인 그는 격투기 영웅 미르코 크로캅을 좋아해 붉은 체크무늬 팬츠를 즐겨 입기도 한다. 앞서 열린 경기에선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대니얼 코미어(39·미국)가 역시 3차 방어에 성공했다. 코미어는 볼칸 오즈데미르(29·스위스)를 상대로 2라운드 2분 만에 파운딩에 의한 TKO승을 거뒀다. 코미어의 전적은 20승 1패 1무효가 됐다. 코미어는 경기 뒤 지난 경기에서 존 존스와 재대결을 희망했다. 코미어는 2015년 1월 열린 UFC 182에서 챔피언 존스에게 도전했으나 0-3 판정패를 당했다. 둘은 1년 6개월 뒤 UFC 200에서 재대결하려 했으나 경기 사흘 전 존스가 약물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무산됐다. 지난해 7월 UFC 214에서 마침내 맞붙어 존스가 이겼으나 또다시 도핑 사실이 적발돼 무효경기가 됐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1.2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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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챔피언’ 존 존스, 약물 복용 적발…챔피언 자격은 유지

종합격투기 UFC의 '간판 스타' 존 존스(28·미국)가 도핑 검사에서 약물 복용이 적발됐다.미국 네바다주 체육위원회(이하 체육위)는 7일(한국시간) 존스를 상대로 도핑 검사를 실시한 결과 코카인 성분인 벤조일엑고닌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존스는 약물 중독 치료 프로그램을 이수하라는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벤조일엑고닌은 네바다 체육위의 지정 경기 금지 약물이 아니기 때문에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타이틀은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사흘 전까지만 해도 최고의 인생 최고의 하루를 경험했다. 존스는 4일 '무패의 도전자' 대니얼 코미어(미국)와의 타이틀 8차 방어전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스포츠팀사진=유튜브 관련 동영상 출처 2015.01.07 11:39
스포츠일반

'무패의 제왕' 존스, '무패의 도전자' 코미어 누르고 8차 타이틀 방어

종합격투기 UFC의 '무패 제왕' 존 존스(28·미국)가 '무패의 도전자' 대니얼 코미어(36·미국)를 눌렀다. 존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가스의 MGM 그랜드 아레나에서 열린 'UFC 182' 메인이벤트 라이트헤비급 경기에서 코미어를 상대로 심판 전원일치 판정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존스는 타이틀 8차 방어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 2011년 마우리시오 쇼군 후아를 누르고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 미국 레슬링 국가대표 출신인 존스는 12연승을 달리며 종합격투기 통산 22전 21승1패를 기록했다. 존스의 유일한 패배는 반칙패로 실제 상대방과의 싸워 무릎을 꿇은 적이 없다. 코미어 역시 15승 무패의 기록으로 챔피언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돌아서야 했다. J스포츠팀 2015.01.0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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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레슬링 올림픽대표들의 UFC 대결, 코미어가 웃었다

대니얼 코미어(35·미국)가 댄 헨더슨(43·미국)에게 서브미션 승을 거두고 15경기 무패를 이어갔다.코미어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UFC 173 라이트헤비급(93kg 이하) 매치에서 헨더슨에게 3라운드 서브미션 승을 따냈다.끝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서브미션 승을 따냈다.미국 레슬링 올림픽 대표 출신들의 대결 답게 그라운드 대결이 갈랐다. 코미에와 헨더슨은 미국 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한 공통점이 있다. 헨더슨은 1992 바르셀로나올림픽와 1996 애틀란타올림픽 그레코르만형 대표로 참가했다. 2007년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따기도 한 코미에는 자유형 대표로 2004 아테네올림픽과 2008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했다. 과거 미국 레슬링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올릭픽에 두 차례씩 참가한 바 있다. 이 대결에서 코미에가 완승을 거뒀다.1라운드 시작 40초 만에 코미어가 헨더슨을 테이크다운(넘어뜨리기)에 성공했다. 쓰러진 헨더슨에 탑 포지션(올라탄 상태)을 유지한 코미어는 유리한 포지션에서 공격을 이어갔다. 코미어는 엘보우(팔꿈치 공격)와 암바(조르기)를 병행하며 헨더슨을 고통스럽게 했다. 헨더슨은 좌우로 무게 중심을 옮겨가며 순간적으로 일어나려 했지만 코미어의 수비는 견고했다. 겨우 빠져나온 헨더슨은 지쳐버렸다. 오히려 힘만 뺀 꼴이 됐다. 2라운드도 양상은 비슷했다.코미어는 일방적으로 공격했고 지친 헨더슨은 이렇다 할 반격조차 하지 못했다. 3라운드가 시작되자 코미어는 마무리에 나섰다. 그는 킥과 타격을 무차별적으로 가하며 KO를 노렸다. 헨더슨은 끝까지 버텼지만 또 그라운드 싸움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3라운드 1분 30초 남겨두고 코미어가 리어네이키드 초크(목 조르기)를 걸자 20초 이상 버티든 헨더슨은 탭(바닥을 치며 항복)을 했다. 심판은 코미어의 서브미션 승을 선언했다.코미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옥타곤(경기가 벌어지는 8각링)은 나의 무대다. 이 곳에선 내가 최강"이라고 말했다.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14.05.2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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